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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s story/25 - 36 개월

[30개월+3주] 장 마비성... 장염.....ㅠ^ㅠ 아동병원에서 경대병원 소아응급실까지...

장 마비.. 라고...

들어는 보셨나...?

 

나는... 첨 듣는다...

 

뭔소리여??

 

말 그대로다...

 

장이... 멈췄다는 야그다..

 

 

누가?

 

울 우진이...ㅡ.ㅜ

 

지난주 금욜 할머니 제사라 친정집에 갔다가

우진이가 저녁은 안 먹고 과일로 배를 채우더니..

게다가 늦은 시간까지 귤을 급하게 먹긴했다..

 

집에 와서 자는데...

새벽 3시쯤 일어나더니 배아프다고 운다..

 

흐미...

 

그냥 심각하게 생각하지않았던 나는 배를 좀 쓰다듬어 주고 물을 좀 주고 눕혔는데

눕자마자 일어나더니

 

와콰

ㄹㄱ !!!!

 

구토를 했다...

 

흐아....

 

이때만 해도.. 조금 걱정은 되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다.. 새벽 5시쯤..

또 깨서는.. 물을 조금 마시곤 토를 했다...

 

왈칵....

분수처럼...

많이 울었다...

속이 많이 안 좋아보였다

 

그래도... 그냥 체한건줄 알았다...

 

아침까지 다시 잠들지못하고 아프다고 울면서 칭얼댔다...

안아서 얼르고 달래서.. 아침이 되었다..

 

울랑이는 출근을 하고..

우진이는 좀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다

 

안되겠다싶어... 병원으로 향했다..

대기하는 중에도 구토를 심하게 했다

물론... 먹은건 물뿐이었다...

 

물만 먹어도 구토를 하는건.. 심각한거란다... ㅡㅜ

 

일단 장 사진(x-ray)을 찍었다

장염이랜다

것도... 장 마비 소견을 보이는....

아직은 상부 장(??)에만 장염이 있어 설사는 하지않고, 구토만 하는거란다

 

요즘 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은

10명중 8~9명이 구토만 한단다...

 

흐어.....

 

요샌 손을 거의 빨지도 않는데....

면연력이 완전 꽝이구나.....울 우진이...ㅠ.ㅠ

 

죽이랑 물만 먹이고 다른건 먹이면 안된단다..

 

나는..... 이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않았다.....

 

집에 와서 밥을 먹는데..

우진이도... 자기도 먹고싶다고 밥을 달랜다..

 

난.... 괜찮으니 밥을 찾겠지..싶어...

밥을 떠먹였다...

6~7 숟가락쯤..

먹곤... 얼마 안되서...

 

배가 아프단다...

 

 

잘려고 누웠는데

자꾸 찡찡거리길래...

화가 났다...;;;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내면서

자꾸 찡찡대지말고 자~!

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리곤..

내가 먼저 잠들어버렸고...

우진이도 스르르 잔듯하다...

 

얼마 지나지않아...

배가 아프다며 깨서 울었다...

 

그제서야....

겁이 나기 시작했다..

 

장이 마비되었다고 했는데.....

내가 음식물을 먹여서..

가뜩이나 장은 음식물을 흡수하지를 못하는데...

 

장이 터져버렸을까봐...

우어엉....ㅠ^ㅠ

진짜진짜 겁이 많이 났다...

 

보통 감기나 콧물 기침, 발열은 눈에 보이는거지만..

배 아픈거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거고..

게다가 우진이는 아직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한다고도 할수없기에

너무너무 겁이 났다...

 

진짜... 장이 터지기라도 했을까봐...

 

오후 7시가 가까이된 시간이라

응급실밖에 갈수가 없었다

 

경대 응급실

 

 

 

 

접수를 하고 들어가니..

소아응급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사진은 없다... 사진찍을 정신도 없었지만,,, 아픈아이들을 두고 카메라를 꺼낸다는건

미친짓이지.......)

 

이건 좋더만....

음... 다른데도 이런가...?

난.. 다른데는 잘 모르겠다....;;;

 

아그들 많드라....ㅠ_ㅠ

응급수술(??;;;) 찢어진데 꿰메는 아이도 있고....

 

근데... 그날 내가 본 대부분의 아이들은....

배 아픈 아이들.....

 

그래... 이건 눈으로 확인할수있는게 아니니...

무조건 병원으로 달려와야하는거지..

아침까지 기다릴수있는 문제가 아니지...

 

아주 쪼마난 애기부터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까지.. 다양했다

 

오전에 아동병원 다녀온 얘기를 하고

또 사진(x-ray)을 찍었다...

 

후암...

내 걱정과는 다르게....

장이 터지진 않았다 ;

 

그러나 여전히 가스가 많이 차있고...

무조건 금식시키란다...

 

미음에 가까운 죽만 먹이고.. 물을 제외한 어떠한 먹거리도 안된다고

 

젤 좋은건 굶기는거란다...

 

우진이 상태는 뭐 먹었다고만 하면

무조건 배 아플거니까...

가능하다면 그냥 굶기는게 좋다고...

 

흐아...

말만 쉽다...

 

아주 조금씩만 먹이고... 하루종일 견디기가...

어디 쉽나.....

 

그래도....

그래야 했다....

 

참... 많이 힘들었다...

 

요로감염이니.. 폐렴이니...편도선염이니 뭐니..

다 절루 가라다..

 

배고픈 아이..

뭐 먹고픈 아이 못 먹게 하는거..

 

이게 젤 힘들다....

 

것두...일주일을....

최소 3일만이라도 이렇게 안 하면 안된다고...

 

흐아....

이제 5일쯤 지났고...

우진이는 회복기에 접어들어 어린이집에 갔다....

걱정이 많이 되긴한다...

 

밥을 먹고나면 여전히 배가 좀 아프다고 얘기하니까....

 

그래도... 잘 견뎠다..

잘 버텼다...

나도..

우리 우진이도...

 

 

참... 응급실......

ㅎㄷㄷ 한 비용...

사진한방 찍었는데.....

6만냥 넘게 나오심 ㅡ.,ㅡ;

접수비만 2만냥 이상... ㅡ.,ㅡ;;

 

보험 적용 안되니..

진짜 병원가기 후달린다....

 

의료보험 적용되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

 

근디

이 좋은걸 오 ㅏ !!

민영화니 뭐니...

혜택을 줄인다고 난리여!!!!!!!!

 

선진국들은 우리의 이 시스템을 도입할려고 난린디

오 ㅏ !!!

우리는 이런 머신 시스템을 버릴려고 난리인 거시냐 !!!!!!!!

 

미쿡처럼 돈없어서 손가락 접합도 몬하고,

병이라도 걸리면 죽기를 기다려야하고 !!

사고로 병원에 가도 보험확인부터 하고 입원이 가능하고 !!

병원문앞에서 죽어가도 돈부터 가지고가야 들여보내줄것인가 !!!

그러길 바라는것인가??

 

아니면..

나는 병이 안 걸릴거라 장담하는건가?

사고가 없을거라 생각하는건가?

남의 일 같은건가??

 

흐아...

살기좋은나라로 만들어봅시다..

 

(엌.. 장염얘기하다 본격 나라얘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