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 우진이 잘 안 먹는다
밥 한숟가락 먹고나면
밥을 감상(??)하고 앉아계신다
밥먹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흐미..
뭐든 잘 드시던 울 아들램 어디가셨쑤 ㅜ.ㅜ
요번에 아프고 나선 정말정말 안 드신다
죽긋돠 ㅡ.,ㅡ
그래도 간식은 꼬박꼬박 잘 챙겨드시는걸 보면
굶어서 쓰러지지는 아니할터
좀 지켜보자
란 맘으로 거의 일주일을 기다렸다
여전히 안 드신다
밥먹는 시늉만 한다
숟가락에 밥을 떠서는 입을 벌리고는 넣는 시늉만 하는것이다!
한술 더 떠서
냠냠냠~
소리내서 씹는 시늉까지 해주신다!
이눔보게..
연기력이 장난아닐세
ㅡ.,ㅡ
귀엽고 사랑스럽고 신기한것도 잠시
난 엄마다
이눔 대체 왜케 안먹는거여!!
걱정되서 머리가 핑핑 돈다
그러다 오늘은 3차 영유아검진도 다녀오고해서
둘이 사이좋게 앉아서 주먹밥을 좀 말아주면 먹을까해서
마주보고 앉아서 주먹밥을 만들어줬다
허
ㅅ
ㅅ.,ㅅ
잘묵네
평소 먹는 량의 2.5배를 드신다
더~ 더~ 더~
접시가 빌때마다 이런말까지 해가면서
난 손이 안 보일정도로 주먹밥을 만들었다
(크게크게 만들면 좋겠지만.. 그럼 잘 먹지도 않을뿐더러
부서져서 먹지못하는것이 더 많아진다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작게작게 만들려니,,
힘은 많이 들고 속도는 더디다 ㅠ_ㅠ)
잘 먹어주는 아들램을 보고있노라니
손꾸락 아픈줄도 모르겠드라
한참을 만들어서 먹이다가 겨우 짬내서 찍은 사진한컷
저래뵈도 내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주먹밥이다ㅋ
엄청 잘 먹는다
고맙다 정말 ㅠ_ㅠ
윙크도 날려주시고
ㅋ
엄마가 안티다 ㅡ.,ㅡ;
폰카메라도 셔터스피드 조절할수있는감??
셔터스피드가 넘 느리다
내 손꾸락이 느린건가...;;
진짜 이쁜 울 우진이 모습은 오로지 나만 볼수있다
사진은 죄다 저모냥 ㅡ.,ㅡ
평소에도 잘 비벼주는 재료들이다
오늘은 왜케 잘 먹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어쩌면..
울 우진이는 자기랑 눈 맞추고 앉아서 밥먹는걸 바라봐주는
엄마가 그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요근래.. 우진이가 숟가락질에 익숙해지고 혼자서도 밥을 잘 먹어서
우진이 혼자 밥먹게 내버려둔(??;;;)적이 많았다
우진이 식사를 준비해주고
나는 또 나대로 나랑 울랑이 식사준비를 했으니..
우진이는 늘 내 뒷모습만 봤던 것이다
늘 마주보고 밥 먹는걸 지켜봐주고
이쁘다 칭찬해주고 밥먹는걸 도와주고 했던 엄마가
어느순간엔가 자리를 지키고 있질 않으니
아이로서는 서운했던듯..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아이로서는 밥을 거부하는게
할수있는 최선의 표현방법이 아니었을까...
아윽...
뒤늦게서야 이런걸 깨닫다니..
변명을 하자면...
혼자서도 잘먹으니
잘 먹겠지.. 라고 내맘대로 그냥 믿어버린거?
...
까짓 밥 좀 늦게 먹음 어떠냐
울 우진이 밥먹는거 보는거보다 중하냐
앞으로는 엄마가 마주바라봐줄게
미안해
p.s
저녁에...
역시나 밥을 잘 먹지않았다
(그래도.. 몇숟갈 받아먹은건 나아지고 있다는거? ;;)
크헉
반전일세 ㅡ.,ㅡ;
(나 혼자 착각했던 거였심?? ㅠ_ㅠ)
내가 옆에 있건 없건
우진이는 그냥 밥이 맘에 안들었던거임
조리방법이 맘에 안들었거나
반찬 형태가 맘에 안들었거나
밥이 입에 안 맞았거나
맛이 없거나
ㅡ.,ㅡ;;;;;;;
ㅠ_ㅠ
아이 키우는거 어렵다 어려워
참고로, 저녁 반찬은 동태살로 만든 생선까스
케챱두른게 맘에 안드셨나??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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